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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염

작성자
메디칼 간호학원
작성일
2023-08-31 14:54
조회
689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 장결핵, 이질처럼 원인이 알려진 것을 제외하고,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염증성 장질환을 말하는데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과 크론씨병(Crohns disease)의 두가지를 보통 말한다.

20대내지 30대의 비교적 젊은 층에 호발하며, 전체적으로 볼 때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것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증상

우선 변에 피가 섞여 나오며 다량으로 출혈하는 것도 있고, 변을 닦았을 때 휴지에 피가 묻는 정도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흔히 치질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여 오다가 증상이 심해져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점액이 섞인 혈변이 나오고, 설사가 하루 수회 내지 십수회에 걸쳐 나옵니다. 때로는 열이나 복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병 연령은 20대와 30대에서 많고, 특별히 남녀의 차는 없습니다. 발병의 양상은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와 수일에 걸쳐 급속히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병의 특징의 하나로써 병의 진행 경과가 대체로 순조롭게 좋아지다가 갑자기 악화되거나, 심한 상태가 쉽게 좋아지거나 하여 예측이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치료하면 증상이 대부분 없어져, 설사나 소량의 출혈이 있을 정도이고 일상의 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되어 이것을 완해상태로 부릅니다만, 조그만 기회로 인해 재발하는 예가 많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재발을 일으키는 인자를 잘 찾아보면 과로, 과식, 몸을 차게하는 것, 감기, 스트레 스 로 신경을 많이 썼을 때, 밤을 새우거나 하여 생활 리듬이 깨지는 경우 등 의외 로 많습니다.

무서운 것은 갑자기 심한 출혈과 심한 설사에 이어서 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장벽에 구멍이 나기도 하는 것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응급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비율로 보면 응급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지극히 소수이고, 대부분이 만성으로 경과합니다. 이 병이 오래 지속되면 암으로 되지는 않는가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서양에서는 많이 보고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암으로 되는 예는 아주 적습니다.

2.병변

대장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면 장벽의 점막이 빨갛게 붓고, 출혈하기 쉬운 상태 를 보입니다. 또 여기저기에 염증이나 궤양이 보입니다. 궤양의 주위가 버섯모양으로 불룩 올라오거나(위용종), 요철이 생기기도 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에서 침범되는 범위는 직장만 침범 하는것, 직장부터 에스결장, 하행결장, 횡행결장으로 진행된 것, 심해지면 대장전체에 발병하는 것 등 여러가지 이지만 소장을 침범하지는 않습니다.

3.원인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은 아직 잘 모릅니다. 궤양성 대장염이 예전에는 우리나라
에서 매우 희귀한 병이었지만, 최근 1980년대부터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이 때부터 경제 발전으로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되어, 식생활에 있어서 육류, 동물성지방, 당분, 우유, 유제품 등의 섭취가 증가되었고, 정신적인 면에서는 도시생활에 의한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등, 생활 환경이 선진구미형으로 변해온 것에 원인이 있지 않은가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옛날부터 지금의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많은 발병율을 보이고 있습 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새로운 병이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부족하고, 임상에 대한 통계적 숫자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4.치료

이 병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습니다. 경증, 중등증의 환자는 내과적 치료(약물요법)에 의해 완해상태를 유도하고, 완해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잇습니다. 중증에 대해서도 최근에는 내과적 치료법이 발전되었기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고 완해상태로 유도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용약제는 살라조피린이나 메살라진 등과 같은 5-ASA제재를 기본으로 하여
증상에 따라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도 이용되어지지만, 부작용이 있는 약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또 이러한 약은 전신에 작용 하기 때문에, 국소적인 작용만 시키고 싶은 경우는 좌약이나 관장제의 형태로 이용합니다. 좌약이나 관장제는 배변 후나 취침 전에 사용합니다.

결국 약의 사용에 관하여는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하며 마음대로 가감하고, 바꾸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그 외에 이들 약제로 효과가 없는 경우에 면역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5.수술

수술은 전 대장 절제술, 대장 부분 절제술 등이 있는데 병변의 범위와 정도에 따라 선택됩니다. 전 적출, 부분적 절제의 경우에 일시적으로 인공항문이 필요합니다. 대장을 절제한 후 인공항문을 만든 다음에 수개월 뒤에 소장을 원래의 자연항문에 연결하므로 인공항문은 일시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수술을 받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첫번째는 응급수술로 증상이 급격히 심해져 대량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 또는 대장의 천공(장벽에 구멍이 남)으로 복막염을 일으키는 경우에 방치해 놓으면 생명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응급수술을 하게 됩니다.

두번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장기간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어, 내과적 치료에 한계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판단은 의사에 의해서만 하기는 어렵고, 환자가 가족과 잘 상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는 의사의 판단과 다르게 본인의 희망에 의해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평생 약을 복용하면서, 이 병으로 고생하는 것보다 차라리 수술을
하여 완치를 하고 싶은 경우입니다. 따라서 악화를 몇번씩 되풀이 하는 사람에게는 수술을 하는 것도 한가지의 길입니다. (전 대장 절제술을 하면 재발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인생계획과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치의와 잘 상담하고 결정해야 하며, 한마디로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